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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번홀 홀아웃 하면서 인사하는 박인비<KLPGA제공> |
[제주=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날씨는 더웠지만 큰 스트레스 없이 경기를 잘 풀었다”
박인비(30)가 국내 대회 ‘멀티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10일 제주도의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5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서연정(23)과는 1타차 공동 2위다.
박인비는 “오늘 티샷, 아이언, 퍼트 등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경기였다”며 “버디 기회가 한 두 개 더 있었는데 아쉽지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 만족한다”는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7언더파 65타는 지난 3월 LPGA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기록한 9언더파 63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스코어다.
지난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박인비는 “지난주와 다름없는 컨디션”이라며 “스코어가 잘 나온다고 해 컨디션에 차이는 없다. 그냥 경기가 잘 풀렸고 안 풀린 것의 차이일 뿐이다”고 이날 경기를 설명했다.
이어 “성적의 좋고 나쁨은 그린 주변에서의 아주 작은 차이인데 지난주와 달리 이번에는 그린 주변에서 잘 풀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인비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였다.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를 단 한 번만 놓친 것.
그린적중률도 88.89%로 아이언 샷이 그린을 두 번 만 빗나갔다. 그린을 놓친 두 번도 어프러치 샷을 핀에 붙여 파로 막아낸 것.
박인비의 주무기인 퍼트도 27개를 해 홀당 1.5개의 ‘짠물퍼트’였다. 박인비의 말처럼 3박자가 척척 맞는 흠잡을 데 없는 경기였다.
박인비는 “주말에 오후조로 경기를 할 예정인데 무더운 날씨 때문에 힘들 거라 생각한다”며 “컨디션을 잘 유지해 팬들 앞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해 우승에 속내를 내비쳤다.
박인비는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따라서 이번 대회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박인비의 국내 무대 첫 ‘멀티우승’에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