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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남영우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셀러브리티 프로암’

기사승인 2019.05.12  0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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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타자' 이승엽과 얘기를 나누는 남영우

[와이드스포츠(인천) 최웅선 기자]남영우(46). 구력 15년 이상의 골퍼라면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 지산리조트 오픈 챔피언이 남영우다. 한 동안 국내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가 지난 9일부터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파크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초청선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던 남영우가 갑작스레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뭘까. 3라운드부터 펼쳐진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출전하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이 그와의 친분으로 출사표를 던져 어쩔 수 없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카메라를 보고 포즈 취하는 남영우<사진 최웅선 기자>

남영우는 예선 탈락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기획운영위원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선수와 ‘셀럽’을 챙겼다. 대회 홍보포스터 등 어디한군데 남영우의 이름이 올라가 있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대회 운영자다.

사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모태는 남영우가 만든 ‘남영우와 프렌즈 채리티’다. 남영우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라며 골프를 했고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다. 당시 같은 무대에서 뛰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 박남신, 강욱순 등의 권유로 1995년 KPGA에 입회해 국내무대를 병행했다.

미국 국적으로 국내 연고가 없던 그였지만 지인과 후원사의 도움으로 쑥쑥 성장했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자를 보태 어려운 이웃에 되돌려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남영우와 프렌즈의 자선골프대회다.

코리안투어 선수와 연예인 그리고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는 자선골프로 출발한 대회가 KPGA 코리안투어 정규대회인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으로 발전해 작년 9월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올해 2회째 대회가 진행 중이지만 대성공 예감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국내 최초의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성공 뒤에는 남영우의 큰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다.

남영우와 프렌즈라는 자선대회가 KPGA의 정규대회로 격이 올라가자 누군가의 장난질로 준비 과정에서 남영우가 배제됐다. 장난질을 친 자의 농간으로 대회를 코앞에 두고 후원기업까지 떨어져 나가 무산될 위기까지 몰렸다. 작년 9월 대회를 2주 앞둔 시점이다.

사실을 알게 된 남영우가 다시 나서면서 출전을 고사하던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모두 합류시켰고 골프용품 제조업체 볼빅의 문경안 회장의 도움까지 더해져 휴온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극적으로 대회가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올해 또한 대회 개최 2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그 누군가의 장난질은 해를 넘겨 이어졌고 또 다시 배제됐던 남영우가 다시 한 번 나서 무산될 위기에서 3주 만에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대회로 만들었다. 베트남 출장 중이던 ‘국민타자’ 이승엽(43)은 3라운드가 시작되는 11일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회에 출전했다. 남영우와의 친분 때문이다.

자신이 만든 대회를 모두 빼앗기고 ‘팽’ 당했지만 남영우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소외된 이웃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신념 하나로 두 번씩이나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대회를 흥행시켰다. 하지만 몇 몇을 제외하곤 남영우의 큰 희생과 기여를 알지 못한다.

남영우는 2회 대회 시작 전 기자에게 내년에 열릴 3회 대회의 구상을 털어놨다. 내년에는 미국PGA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그리고 코리안투어 톱클래스와 한류스타 및 스포츠 스타가 참여하는 역대급 ‘채리티’ 대회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더 많은 나눔을 하겠다는 것이다. 남영우의 꿈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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