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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성규 명예훼손 시키고 변명으로 일관한 KPGA

기사승인 2019.05.16  07: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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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권논란'에 휩싸여 명예가 훼손된 방송인 장성규 씨<KPGA제공>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양휘부)가 진정성 없는 입장문을 인터넷에 슬그머니 게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3라운드 경기 중 ‘셀럽’으로 참가한 JTBC 전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장성규가 3홀을 남기고 기권했다.

장성규의 기권은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국내 최대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면서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만 하루가 되지 않아 장성규 측의 해명이 사실로 밝혀졌고 나흘만인 15일 KPGA는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놨다.

KPGA는 “섭외 대행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장성규가 사전에 양해를 구한 사실을 후에 알게 되었다. 오해가 있었고 장성규가 사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시키고도 사과 또는 유감 표현은 찾아 볼 수 없다. 대신 KPGA는 잘못이 없고 장성규가 사과해 자신들이 받아들였다고 이해될 수 있는 아리송한 입장문이다.

사실은 이렇다. 장성규는 대행사의 섭외 요청에 “방송녹화가 있어 나갈 수 없다”고 고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방송사가 녹화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줬다. 대행사 또한 방송에 차질이 없게 일정을 배려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하지만 예상 경기시간보다 더 지연되면서 사달이 났다.

대회 3라운드 경기 도중 장성규가 기권하자 KPGA 박호윤 사무국장은 기자실에 들러 “장성규가 기권했다.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고 사실을 확인한 기자들은 기사를 쏟아냈다. 기자 역시 대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공짜골프 즐기러 온 프리랜서 방송인 장성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사석이 아닌 기자실에서 박 국장의 발언은 곧 KPGA의 공식입장이라 기사화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발언을 해 일파만파로 사태를 키웠다. 박 국장은 “기자실에서 불쾌하다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 기사를 내라고 한 적은 없다”고 사과대신 변명으로 일관했다.

KPGA는 각 언론사 골프담당 기자에게 보도 자료를 수시로 배포한다. 많으면 하루에 서너 개씩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문은 보도 자료 대신 관심을 끌지 않는 포털사이트의 ‘구단/협회’ 소식란에 게재했다.

이번 사건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신인’ 장성규는 심각한 명예 훼손뿐 아니라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장성규는 “최근 5일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많이 배웠다”고 말을 아꼈다.

잔치를 벌인다고 귀한 손님을 초대해 놓고 명예를 훼손하는 잘못을 했으면 실추된 명예를 다시 복귀시켜주려는 노력을 하는 게 주인의 자세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와 KPGA 전반을 위해서는 발뺌이 아닌 책임이 필요하다.

와이드스포츠는 지난 11일 대회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공짜골프 즐기러 온 프리랜서 방송인 장성규’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기사작성을 위해서는 장성규 씨 측의 입장을 들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와이드스포츠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만큼 장성규 씨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성규 씨와 가족 그리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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