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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의 인사이드]회장선거 앞두고 4년 전 악몽 되살아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기사승인 2019.11.01  0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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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2015년 11월. 호반건설 김상렬 회장이 구체적인 공약까지 내걸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7대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엄동설한 끝에 봄이 오는 듯 했다. 하지만 기자출신인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뜬금없이 출마하면서 경선구도가 되자 김 회장이 나흘 만에 전격 사퇴를 했다.

KPGA의 봄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보다 더 짧았고 양휘부 회장 체제의 지난 4년은 성장과 발전보다 비리로 얼룩지고 참다못한 유능한 직원들이 대거 나가면서 내부기능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해야할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양 회장 임기를 4개월여 앞둔 지난 8월, 회원들의 바람인 차기회장에 기업인 K회장 영입이 현실화됐다. K회장은 KPGA호를 이끌 '강한 의지까지 보였다'고 K회장을 직접 만난 회원들의 전언이다. 회원들과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지난 9월 L회원이 회장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하루아침에 제18대 회장선거를 앞둔 KPGA는 지난 4년 전 악몽에 재판이 될 조짐이다.

L회원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가 열리던 지난 19일 와이드스포츠와 만나 “후보로 등록할 경우 사퇴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K회장이 전체회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과 코리안투어를 몇 개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건다면 내가 회장선거에 나갈 이유는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A회원은 “어느 기업인 회장이 도와주러 오시는데 선거까지 치르겠느냐”며 “L회원의 의도는 K회장이 중도사퇴하면 단독후보로 나설 심산”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B회원은 “회장 선출 권한을 가진 대의원 201명 중 과반수가 K회장을 지지하고 나섰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사실이라면 K회장이 중도사퇴하고 L회원이 단독후보로 나선다 해도 제18대 회장 당선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KPGA 정관에 따르면 L회원이 단독후보로 나서도 대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낙선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밥그릇 싸움’이라는 거센 비난과 함께 후원사마저 등을 돌려 KPGA와 코리안투어는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게 뻔하다.

현재 KPGA와 코리안투어의 위기는 4년 전, 김 회장의 중도사퇴 결과라 해도 허언이 아님을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개인사업체가 아닌 건실한 중견기업의 바쁘신 회장이 KPGA 회장에 뜻을 내비쳤을 땐 나름의 확신이 있어서일 게다.

L회원 또한 교수로, 방송인으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그 역시 KPGA가 처한 현실에 대한 생각이 있다.

제18대 회장선거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입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 K회장은 조만간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공약이 나올 경우 L회원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원 모두의 바람은 ‘KPGA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더 이상의 반목과 갈등이 없어야 하고 한마음 한뜻이어야 한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KPGA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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