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트로피에 입맞춤 하는 유소연<대한골프협회 제공> |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유소연(30)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
유소연이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는 전날과 동일한 12언더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엔 모자람이 없는 스코어다.
1타차 2위로 출발한 오지현이 3타를 잃고 무너졌고 김효주(25)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1언더파 준우승에 머물렀다.
유소연이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5년 만이자 2018년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정상에 오른 지 2년 만에 다시 들어 올리는 우승 트로피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 수집이다.
굵직한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유소연에게 마지막 남은 건 골프종주국 잉글랜드의 내셔널 타이틀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뿐이다.
유소연은 “시합감이 없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ㅇ벗었는데 잘 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내셔널타이틀을 4번이나 획득했는데 우리나라 타이틀이 없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우승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