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인터뷰 하는 강경남<KPGA제공> |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승부사’의 기질은 변함이 없었다.
강경남(38)이 연장 접전 끝에 통산 11승 고지를 밟았다.
5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라운드 18번홀(파4).
선두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옥태훈(23)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더니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남은 홀은 1홀뿐.
18번홀(파4). 옥태훈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해 승부는 강경남의 11승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그린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공동선두가 된 것. 강경남이 18번홀 버디를 노렸지만 공은 홀을 외면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강경남의 두 번째 샷이 홀 2.5m에 붙었고 옥태훈은 5m가 넘어 보였다.
먼저 버디를 시도한 옥태훈의 퍼트가 짧았고, 반면 승부사로 불리는 강경남은 버디에 성공하면서 극적인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7월 이후 50개월만의 11번째 우승이다.
강경남은 “10승 이후 4년 넘게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 결과로 자신감을 찾았다”며 “앞으로 골프가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가 17언더파 단독 3위, 박상현과 김주형이 1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