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기자회견하는 고진영<BMW코리아 제공> |
[와이드스포츠(부산) 최웅선 기자]“(아니카 소렌스탐의) 기록을 알고 있었고 마지막 날 신경을 안 썼으면 거짓말이다”
20일 부산 기장의 LPGA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고진영(27)의 말이다.
고진영은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소렌스탐이 작성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1일 개막하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는 LPGA투어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다. 고진영으로서는 부담감이 크다.
고진영은 “새로운 기록 작성에 부담감은 있지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선수로서 부담을 이기고 기록을 깰 수 있어야 더 훌륭한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기록 작성에 대한 강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고 즐기면 더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선수 199번째 우승이다. 공교롭게도 2년 만에 부산에서 재개되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0승 달성에 절호의 기회다.
그는 “200번째 우승자가 나올 수 잇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한국선수가 워낙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잘하면 한국선수 누구나 200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200승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고 세계랭킹 1위도 탈환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고 웃었다.
고진영은 2019년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가 잘 맞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