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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비오<매경오픈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
[와이드스포츠(성남) 최웅선 기자]김비오(32)가 8일 끝난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하면서 코리안투어 통산 일곱 번째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2019년 샷을 방해하는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가 출장정지 받고 구자철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면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언제나 그랬듯 구름갤러리가 운집하는 대회다. 김비오는 “대회를 앞두고 갤러리 앞에서 경기한다는 게 두렵고 걱정된다”고 했다.
대회 1라운드가 어린이날이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김비오는 “연습라운드인 수요일까지 걱정됐는데 많은 갤러리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7번홀까지 4타차 선두였던 김비오는 18번홀 티샷이 우측으로 심하게 밀리면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숲속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에 떨어지면서 보기로 마무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고 우승했지만 그의 세레머니는 그냥 주먹을 불끈 쥐는 것뿐이었다. 자신의 어리석었던 행동에 대한 속죄다.
김비오는 “갤러리분들의 따뜻함에 우승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손가락 욕설 이후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또 주니어 골퍼 및 아마추어 골퍼에게 재능기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