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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제패하고 잉글랜드의 ‘골프영웅’된 매튜 피츠패트릭

기사승인 2022.06.20  10: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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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튜 피츠패트릭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9년 전인 2013년 잉글랜드의 18세 소년 매튜 피츠패트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1911년 헤럴드 힐튼 이후 무려 111년 만이다.

잉글랜드의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2014년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거뒀다. 그리고 2020년부터 세계랭킹 순위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얼굴을 알렸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PGA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공동 14위)다. 그리고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제122회 US오픈 정상에 올라 US아마챔피언십과 US오픈을 동시에 우승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는 19세기 초까지 골프종주국을 자처하며 세계 골프의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다. 하지만 US오픈 때문에 미국에게 빼앗긴다.

US오픈이 처음 개최된 1895년부터 1910년까지 우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 이민자였다. 반전이 시작된 건 1911년 존 맥더모트(미국)가 우승하면서다. 미국 태생의 첫 US오픈 우승자이자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최연소 우승기록이다.

▲ 해리 바든<위키디피아>

맥더모트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자 잉글랜드는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고 당시 디오픈 5승(이후 1승 추가해 6승)과 1900년 US오픈 챔피언인 해리 바든과 1912년 디오픈 챔프 테드 레이와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바든은 미국에서도 ‘골프영웅’으로 추앙 받고 있었다.

1913년 바든은 메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아마추어 골퍼인 프린세스 위멧(미국)에게 5타차로 졌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지상최고의 게임’ 모티브다.

▲ 프린세스 위멧<위키디피아>

위멧의 우승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를 미국 스포츠의 주류로 견인하고 대중화에 발판이 되었다. 또 잉글랜드가 쥐고 있던 세계 골프의 주도권을 빼앗아 현재에 이르게 된다.

당시만 해도 세계랭킹 시스템은 없었지만 바든이 세계 최고였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랭킹 18위인 피츠패트릭은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14위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를 상대로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1913년 아마추어 위멧이 잉글랜드의 자존심 바든과 레이를 상대했던 것과 판박이다.

피츠패트릭의 제122회 US오픈 우승으로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을 수는 없지만 골프종주국이라는 자부심에 작은 위안거리임은 분명한 것 같다. 

최웅선 기자 widesports@naver.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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