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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윈터투어 무산에 다급해진 대행사 ‘캐시백 제안’

기사승인 2016.11.22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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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 입구의 KPGA로고<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판교)=최웅선 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내년 2월 베트남 후에의 라구나랑코 골프리조트에서 진행하려던 ‘2017 KPGA 라구나랑코 윈터투어’ 3개 대회가 21일 KPGA 이사회 의결로 공식 무산됐다.

이번 베트남 윈터투어는 참가선수 개인당 3주에 600여만 원(항공료 등 경비일체 포함)이라는 고비용으로 대회 무산이 예견된 일이었다.(와이드스포츠 11월 16일자 기사 참조)

그런데 계약조건 미충족으로 윈터투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대행사에서 KPGA 이사회 개최 전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캐시백‘ 제안이다. ‘참가하는 선수 1명당 한화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것.

21일 이사회에 참석했던 A이사는 “윈터투어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선수 1인당 10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며 “골프장과 호텔이 최상급이라서 비싸다더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꼬았다.

라구나랑코 골프리조트는 ‘스윙머신’ 닉 팔도가 설계해 2012년 개장한 파71, 6958야드의 골프장이다. 리조트는 4성급으로 괜찮은 편이다. 이 골프장이 개장 한 뒤 2013년 말부터 겨울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겨울전지훈련캠프가 열렸다.

수도권 인근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B프로는 “재작년 라구나랑코 골프리조트로 겨울전지훈련을 갔었는데 하루 90달러를 줬다”며 “물가가 폭등했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골프장인데 윈터투어가 열린다고 두 배의 비용을 요구한 것은 프로의 등을 쳐 먹겠다는 생각”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라구나랑코 골프리조트는 해마다 전지훈련을 다니는 프로들에게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전지훈련코스로 입소문이 나 있다. 하지만 골프장을 찾는 훈련생들이 많아지자 골프장 측은 일일 체류비용을 130달러로 올렸다. 그러자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프로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훈련지를 변경하겠다고 반발해 일주일 만에 90달러로 다시 인하한 적이 있다.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대행사의 캐시백 제안을 보면 애당초 골프장 홍보목적이라는 KPGA 담당 국장의 말과는 달리 비용이 높게 책정 됐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다. KPGA 회원 중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매월 회비를 내는 이들이 많다. 또 코리안투어 선수가 되고자 레슨 또는 골프장 캐디로 일하며 힘들게 번 돈으로 2부 투어와 각종 선발전 등에 응시하는 프로들도 있다.

그 돈으로 협회가 운영되고 임직원의 급여가 나간다는 것을 이번 윈터투어 담당자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사회와 회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윈터투어는 무산 됐지만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똑같은 일이 제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KPGA 수장은 명심해야 한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저작권자 © 와이드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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